로튼 토마토 프레쉬 점수 100%의 한국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Aloners)>
영화를 볼 때 기대를 하고 보는 것과 안 하고 보는 거에 따라서 호불호가 크게 달라지는 편이다. 특히 아무런 기대 없이 영화를 볼 때 그 만족도는 더 큰 편이다. 그래서 보통은 신작 영화를 예매하거나 보기 전에 영화 평점을 찾아보게 된다. 먼저 본사람의 의견을 보면 어느 정도 이영화를 기대해도 되는지 기대할 필요가 없는지 가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 크리틱을 비롯한 여러 평점 사이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직관적인 방식의 로튼 토마토를 즐겨 찾는다. 로튼 토마토의 평점 방식은 우리나라의 네이버처럼 별점이나 100점 만점의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괜찮다 아니다 이 두 가지로 평가한다. 이 영화가 괜찮다면 신선함을 나타내는 프레쉬(Fresh) 점수 안 괜찮다 하면 영화가 별로 단 의미로 로튼(Rotten) 점수가 있다. 이 두 가지 극과 극 평가가 모여서 퍼센트(%)로 표기하는 것이 로튼 토마토의 평점 곧 신선도입니다. 모든 평론가들이 하나같이 괜찮다고 한 영화는 신선도 100%. 만장일치로 아니다고 한 것은 썩은 0%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로튼 토마토로 영화 평점을 먼저 확인 후 영화를 볼 수 있는데 우연히 개봉작의 평점을 보다가 스트리밍 모비스라는 섹션이 있는 걸 알게 됐다. 극장 개봉이 아닌 각종 ott 서비스에 새로 올라온 영화를 다룬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는 영화를 발견하게 됐는데, 한국 영화였다 제목은 Aloners (혼자 사는 사람들)이었다. 이 영화를 왜 몰랐지 하고 검색을 해보니, 2021년 5월에 개봉했던 영화였고 관객수도 많지 않은 12,000명이었다. 아마도 적은 수의 스크린만 확보되었던 독립영화였나 보다. 영화를 연출한 홍성흔 감독도 처음 들어보고, 주연 공승연 정다은 역시 낯선 배우들 이였다. 그런데 이 영화가 어떻게 로튼토마토에 올라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살펴봤는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독립영화고 많은 사람이 보지 않아서 리뷰수가 많지 않으니 100%가 나온 게 아닌가 싶었는데, 처음 확인할 때만 해도 37명이 리뷰 했고 지금은 더 많이 되어있었다. 솔직히 제목과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포스만으로도 무언가 묘한 게 있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콜센터 직원으로 나오는 주인공 진아. 집에서도 밖에서도 혼자가 늘 편하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에게 자꾸 말을 걸고 귀찮게 하지만, 주인공 진아는 그저 불편하기만 하다. 회사에서 신입이 들어오게 되고 신입사원의 1:1 교육까지 해야 되자, 괴로워서 정말 죽어버릴 지경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출 퇴근길마다 마주치고 말을 걸어오던 남자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죽음 이후 주인공 진아의 고요하고 혼자였던 하루하루는 작은 마찰과 파장이 일어나게 되는데.... 저마다 혼자만의 외로움을 그린 영화 우리들의 이야기. 결말과 더 세세한 내용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영화 등장인물
진아(공승연)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보다 관계를 맺는데 서툰 캐릭터라고 보면 맞는 것 같다.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와 바람 펴서 도망간 아버지의 수차례 연락들, 회사에서 업무 외엔 아무런 신경 쓰지 않았던 선배. 어쩌면 관계를 맺는 게 서툰 것도 있겠지만 주변인의 영향도 크게 느껴진다. 공승연이 말하는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혼자 끌고 가야 하는 영화여서 부담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지만 이 영화의 진아라는 캐릭터는 혼자 사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친구고 또 자신의 틀이 있는 친구라 말한다. 주변에게 적절한 선을 긋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혼자 사는 법을 터득한 게 아닌가 싶다. 극 중 상사에 의해 1:1 교육을 해줘야 했던 신입사원 수진(정다은)은 반대로 혼자가 어려운 사람이다. 이 세계관에서 어리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사회 초년생 역할을 맡았다. 성훈(서현우)은 주인공 진아의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남자다. 성훈은 혼자가 지겨운 사람, 우연히 아파트에 입주해 곧 나 홀로 인생을 청산할 남자다. 한국 연극이나 드라마 영화까지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가 이 역을 맡았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혼자가 편한 진아,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수진, 그리고 혼자 하는 모든 생활이 지긋지긋한 성훈이 펼쳐가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영화감독 홍성은 감독은 우리 주변에 1인, 혼자 자취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느 날 방송매체에서 나온 고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며칠 동안 마음에 떠나질 않아 이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 사는 불안감 그 온전치 못하다는 그런 생각을 무의식 중에 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것을 외면하는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국내 해외 평가 반응
뭔가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깜짝 놀랄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조용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 주인공의 모습에서 문득문득 나의 모습이 보인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공감은 아니지만 조금씩 천천히 스며드는 공감에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가는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내가 이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평점 100% 같은 이 영화가 엄청난 작품이어서가 아니다. 정말 우연히 로튼토마토 100%라는 궁금증에 보게 된 영화였지만, 저에게는 이 영화가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스트리밍 어플을 열게 되면 오늘 가장 핫한 영화 방금 올라온 따끈따끈한 시리즈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ott 서비스의 알고리즘 자체도 항상 신작과 인기 위주로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의 신선함으로 다가올 주옥같은 작품들이 있다. 영화는 말했던 대로 1.2만 명이 국내에선 봤고, 네이버 평점 기준 8.63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고 해외 로튼토마토의 프레쉬 점수로 100점! 봤던 평가원들이 모두 만족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처럼 오늘 제가 다시 한번 느낀 건 별 기대 없이 본 영화는 항상 인상이 깊었다와 사람들의 평점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또 신선한 신작 인기 위주의 작품도 물론 재미있고 많은 기대를 생각하고 보지만 만족 못하는 경우도 많고 이런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많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