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의 다른 매력을 보여준 영화 <전우치>의 줄거리
도사들이 있던 조선시대, 왕의 꿈에 옥황상제의 아들로 나온 전우치는 조선의 임금에게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올 것이니 함경도 인근에 황금 1만 냥을 보내고, 청동거울을 준비해 잔치를 벌이라고 명하게 된다. 이에 임금은 옥황상제의 아들이 도사 전우치인지 꿈에도 모른 채 농락당하고 만다. 결국 전국 도사들에게 전우치를 잡으라 명하게 되고, 청동거울을 가져 달아난 전우치는 이제 청동검만 있으면 제일의 도사가 될 거라며 기뻐한다. 그렇게 함경도의 어려움과 자신의 이득까지 챙긴 대단한 도사지만 조선에는 이미 화담이라는 도사가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왕의 명으로 전국에 전우치 수배령이 내려지고, 화담의 수하들이 전우치를 잡으러 힘을 써보지만, 실력 차이가 너무 났던 전우치는 손쉽게 처치하며 달아난다. 그렇게 청동검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한 부잣집 양반의 집에서 청동검의 소식을 알게 되고 청동검을 얻기 위해서는 예쁜 젊은 과부 하나를 보쌈해 와 달라고 청을 받게 된다. 그렇게 같이 다니던 조수겸 동반자 초랭이와 함께 과부를 데려다주지만, 청동검의 소식을 너무나 대충 알려주는 양반. 하지만 전우치도 젊은 과부를 보낸 게 아니라 나이 많은 여자에게 부적을 붙여 젊은 과부처럼 보이게 속였다. 과부를 데려오라던 양반은 부적에 가려진 늙은 여자에게 화가 나 폭발하더니 갑자기 요괴로 변해버린다. 이에 전우치와 초랭이는 쥐의 형상을 하고 있는 요괴와 격투를 하게 되고, 마침내 요괴를 붙잡았지만 붙잡힌 요괴가 이상한 피리를 불어버린다. 피리소리가 나자마자 또 다른 토끼의 형상을 한 요괴가 나타나고 이상한 피리라는 걸 감지한 전우치가 챙겨 스승님에게 가져간다. 요괴가 여자를 데려오라 시켰고 피리를 부니 다른 요괴가 나타났다는 자초지명을 설명하는 전우치는 임금에게 이름을 알리며 농락한 죄까지 스승에게 벌을 받고 있었다. 한편 전우치를 수배하고 있던 화담은 세 신선들과 함께 전우치와 그의 스승이 지내는 곳까지 와서 피리를 자신에게 맡기라고 청하지만, 전우치의 스승은 도사 중에 요괴가 있을지 모른다며 대화 없는 기싸움으로 피리를 반으로 쪼개버린다. 그렇게 반쪽 하나하나를 두 도사가 나눠 갖기로 하게 되지만, 그날밤 피리를 너무나 원하던 화담은 미친 듯 전우치 스승에게 독을 먹여 사살해 피리를 빼앗는다. 자신이 무고한 도사를 죽여 피리를 갖은 걸 보이고 싶지 않던 화담은 전우치에게 덮어씌우려고 하지만, 전우치는 세신선들의 500년 동안의 결박에 들어가는 그때 화담의 허리춤에 있던 피리 반쪽을 가지고 봉인 돼 그렇게 화담은 반쪽짜리 피리만 가진채 500년을 기다리게 된다. 그렇게 500년 뒤, 조선시대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됐고 화담 도사의 소식이 끊겼을 무렵 요괴가 나타났다는 걸 알게 된 세 신선들은 급한 마음에 전우치와 초랭이를 벼슬 준다는 명분으로 꺼내 요괴를 소탕하게 만든다. 과연 피리를 그토록 원하던 화담의 정체는 무엇일까? 전우치는 스승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전우치는 그 누명을 벗기고 요괴들을 소탕할 수 있을 것인지, 영화 <전우치>는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등장인물
전우치(강동원)는 천관대사의 제자로 그의 밑에서 수련 중인 도사이다. 청동검과 청동거울로 최고의 도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고, 부적을 사용하는 도술을 사용하는데 축지법, 분신술 그리고 봉술을 통한 다양한 전투 능력을 보인다. 스승이 따로 가르친 적이 없다고 하는데도 부적으로 여러 능력을 사용하는 거 보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도사로 볼 수 있겠다. 배우 강동원을 봤을 때, 약간 차갑다고 느꼈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 강동원의 다른 매력도 한껏 뽐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화담(김윤석)은 조선시대 개성의 제일가는 도사였다. 아픈 백성들을 치료해 주며 이름 날리던 도사였다. 병든 백성중에 치매에 걸린 무당을 하나 만나 자신에게 피리가 생길 거란 유언을 듣자, 알 수 없는 욕심이 생기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며 자신이 요괴였음을 깨닫는다.
젊은 과부(임수정)는 청동검의 행방을 위해 요괴의 요청으로 알게 된다. 굉장한 미모로 전우치의 마음을 빼앗기도 하고 조선시대와 500년 뒤인 현시점에도 얼굴이 변함없이 등장함에 범상치 않은 기운을 보여준다.
초랭이(유해진)는 전우치의 조수이자 작중에 말로 변신해서 그저 사람인데 말로 변신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상 개다. 전우치가 최고의 도사가 되면 자신도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고 전우치를 돕지만, 청동거울과 청동검을 모두 얻은 전우치가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않자 실망한 마음에 배신을 한다.
국내 해외 평가 반응
2009년 12월 23일 개봉한 영화 <전우치>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유명한 감독 최동훈의 2009년 작품이다. 10년이 지난 현시점에도 한국형 판타지 콘텐츠를 놓고 말할 때면 꼭 거론되는 영화로 지속적인 재평가를 받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별출연한 백윤식과 김윤석이 타짜의 호흡만큼 좋은 긴장감을 연결시켜 주며, 강동원의 재치 있는 농담과 나왔던 영화에서 못 봤던 꾸러기 같은 매력들 그리고 유해진과의 호흡이 너무 보기 편하고 좋았다. 평론가들의 평가 역시 오락성과 흥겨운 분위기를 장점으로 뽑으며 좋은 점수를 줬다. 국내 606만 명의 관객을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 평점기준 8.2점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가 종영하고도 꾸준히 관람평이 올라오는 걸 보면 이영화의 대단함을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체적으로 강동원의 이런 면이 있었냐는 신선함과 전우치전이라는 고전을 이렇게 재밌게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 감탄을 하며 봤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유해진을 비롯한 주조연의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임수정의 연기에 대해서는 초 중반부엔 어색하지 않았지만 악역으로 변하게 되며 부자연스러웠다는 비판도 있었다. IMDb는 6.7로 나쁘지 않은 평가가 있고, CG부분에 있어서도 당시 한국의 CG능력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부분이었다. 한국형 판타지 영화의 시작 전우치 못 본 사람이 있다면 오락영화로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