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 영화 <에반 올마이티>의 줄거리
영화 <에반 올마이티>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앵커 역할을 했던 에반 벡스터가 앵커에서 버펄로 시 대표로 하원으로 당선된 상태로 나온다. 그렇게 자리에 걸맞은 집과 차도 바꾸게 되고, 남 부러울 게 없었던 에반에게는 결벽증이 있었다. 바로 청결함이었다. 그런 그에게 아이들이 밖에서 떠돌아다니는 개를 키우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내는 바빠진 남편에게 좀 더 화목한 가정이 되길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 에반도 아내의 걱정을 이해하듯 아내가 잠들었을 때 신에게 기도를 하게 된다. '제가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말이다. 다음날, 7시에 맞춰놨던 알람은 6시 14분에 울리고, 자기 관리에 끝판왕이었던 에반은 대수롭지 않게 외모 가꾸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출근길 가족들에게 주말에 나들이를 약속하고 나오는데 집 앞에 알 수 없는 공구 상자가 배송된다. 이 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며 첫 출근을 한다. 새로운 사무실과 새로운 직원들 그리고 쌓여있는 일거리들 버펄로 하원으로 당선된 에반은 바쁘기만 하다. 주말에 나들이 가기로 한 약속 또한 너무나도 쉽게 흐지부지 돼버린다. 실망한 아이들과 아내는 항상 그래왔다는 듯이 풀 죽은 모습으로 각자 방으로 흩어진다. 다음날 아침 시계가 이상한 건지 알람은 또 6시 14분에 울리게 되고, 그 시각 집 앞으로 배송된 거재한 목재들 잘못된 배송이라고 배송기사에게 따지지만 못 들은 척 그냥 가버린다. 배송업체에 따지려 전화기를 들고 거실로 왔을 때 우연히 본 티브이에서 창세기 6장 14절에 대한 내용이 나오게 되고, 우연히 스쳐 지나간 성경책의 내용들 그렇게 성경책을 뒤져보다 발견하는 노아의 방주에 대한 내용이다. 그제야 밖에 있는 나무를 살펴보러 나갈 때 신을 만나게 된다. 신은 에반에게 믿도 끝도 없이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하게 되는데, 과연 에반은 가정도 지키며 방주를 만들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영화 <에반 올마이티>였습니다. 영화 <에반 올마이티>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Google Play Movies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등장인물
에반 백스터(스티브 카렐)는 전작에서 앵커로 마무리하며 끝났지만 이번엔 버펄로의 대표 하원으로 뽑혀 영화에 나온다. 치밀한 자기 관리만큼 돌아오는 가족들에게의 소홀함이 보이면서, 가정에 더 힘쓰지 못해 미안하지만 자신의 꿈인 세상을 바꾸는데 중점이 되어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신이 갑자기 방주를 만들라고 하니, 어이도 없을뿐더러 갑자기 자라나는 수염들과 머리카락은 자기관리하는 에반에게 너무 큰 고통이었다. 내 힘으로 신의 뜻을 거스를 수 없으니 방주를 만들기로 한 에반은 오히려 집에 있게 되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대화도 하면서 못했었던 가족애를 발견한다.
조앤 백스터(로렌 그레이엄)는 앵커 때부터 지금 하원으로 있는 남편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바쁜 남편으로 인해 멀어져 가기만 하는 아이들과의 사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같이 가정이 화목하실 바라는 기도를 올리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최대한 헌신하는 엄마의 역할이다. 남편에게 실망한 조앤은 아이들과 치킨집을 왔다가 신을 만나게 되는데, 신인지 모르는 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신은 이렇게 답한다. "신에게 가정이 화목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면 과연 화목하게 해 줄까요? 아니면 화목하게 될 기회를 줄까요?" 이 얘기를 들은 조앤은 다시 에반에게 찾아가 방주 짖는 걸 같이 도와주게 된다.
신(모건 프리먼)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에반의 소원에 갑자기 뜬금없이 방주를 만들라는 지시를 한다. 전편의 개연성과는 너무나 의아한 설정으로 다가가지만 한편으론 가정의 평화도 찾아주고 더 나아가 버펄로 지역을 되살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국내 해외 평가 반응
2007년에 개봉한 에반 올마이티는 전작에 비해 제작비도 2배나 들어갔다고 하지만, 흥행 성적은 전작보다 많이 떨어진 성적을 가지고 있다. 제작비도 대부분 동물원의 동물들을 조련하기 위해 더 쓰였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꼭 노아의 방주에 동물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냐는 질문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또한 전작의 브루스 올마이티의 경우 그냥 신이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했기에 비 기독교인이나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비해, 누가 봐도 노아의 방주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내용들로 성경 영화라고 혹평을 자자하는 이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브루스 올마이티처럼 누구나 흔하게 할 수 있는 상상을 영화화했다면 이런 혹평까지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벼운 코미디 영화지만 그렇게 웃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전작의 짐캐리의 부재가 이렇게나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던 영화였다. 기독교적 메시지가 강하고 심오한 드라마로 보이며 코미디 영화인데 쓸데없이 진지해서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혹평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영화내용이 쉽고 편해서 아이들과 같이 보기 좋았고, 가족들과 다 같이 보기에도 편안한 영화였다고 추천하고 있다. 올마이티 시리즈는 이번 에반 올마이티의 부진한 흥행실력 때문에 더 이상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지만 후속작을 기대하는 국내인들도 있을 정도로 에반 올마이티는 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