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류승완 감독의 2023년 신작 영화 <밀수>의 줄거리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점점 상품 가치가 없어지는 수산물들로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은 중개인인 삼촌의 권유로 밀수를 하게 된다. 엄진숙의 아버지 엄 선장이 줄곧 거절하지만, 살기 위해 결국 밀수에 참여하게 된다. 밀수업자가 바닷속에 빠뜨린 물건을 해녀가 물질로 건져 전달해 주는 중간책 역할을 하며 세관을 피해 안전하게 들여오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군천에는 오랜만에 돈과 활기가 돌고, 해녀들도 새 옷도 사고 트럭도 장만하며 금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 중개인 삼촌을 이것 보다 더 큰 건수를 하자고 꼬드기지만, 엄 선장은 저번이 마지막이었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하지만 이를 들은 조춘자와 엄진숙이 중개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번에 밀수하는 것은 금괴였다. 엄 선장의 완강한 거부로 내용물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고 물질을 하게 되지만, 선원 장도리의 실수로 상자가 떨어지게 되며 내용물이 드러나고 만다. 금괴라는 엄청난 물건을 밀수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엄선장이 엄청나게 화를 내고 있는 중에 밀수를 단속하는 세관 계장 이장춘이 세관선을 타고 나타난다. 해녀들과 선원들은 다급하게 상자를 바다에 버리고, 시동 엔진을 켜 닻을 들어 올리지만, 하필이면 바위에 걸리고 말아 올라오지 않는다. 이를 급하게 당기려던 엄진숙의 남동생이 끊어진 닻줄에 맞고 기절해 바다에 빠지게 된다. 이를 본 엄 선장이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지만 폐 그물에 다리가 걸려 부자 둘 다 배의 모터에 갈려 사망하고 만다. 순식간에 아버지와 동생을 잃은 진숙의 넋이 나가고 세관 경찰들이 해녀들을 체포하는 사이, 뒤쪽에 숨어있던 춘자는 혼자 몰래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해녀들은 모두 밀수 혐의로 수감되어 징역을 살지만 그중 진숙의 아버지 배였고 더 오래 했단 이유로 긴 시간 감옥에 갇히게 된다. 면회 오는 해녀로부터 춘자의 소식을 들으며 그래도 자매나 다름없던 사이에 배신감을 느껴했던 진숙은 그녀를 증오하게 된다. 2년 후 춘자는 서울 명동에서 밀수업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규모를 보니 꽤 큰 규모였다. 하지만 월남전 참전용사의 전국구 밀수업자 권상사가 춘자를 납치해 피해액을 가지고 오라며 협박하지만, 춘자는 특유의 언변으로 단속이 심한 부산항보다 좋은 길로 군천을 추천해 주겠다고 설득하며 살아 나온다. 2년 만에 자신을 오해하고 있을 친구에게 뻔뻔하게 다가가는 춘자, 그리고 그를 원망하지만 생계를 위해 또 한 번 물질을 하는 진숙, 2년 사이에 너무나 커버린 장도리, 그리고 월남전 참전용사 전국구 밀수업자 권상사 그들만의 속고 속이는 밀수판 영화 <밀수>였다.
영화 등장인물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마이웨이 전직 해녀 조춘자(김혜수)는 엄진숙과 둘도 없는 절친이자 친자매 같은 사이로 어릴 적 엄진숙과 같이 해녀 일을 하다가 삼촌의 소개로 밀수를 알게 되고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어린 시절부터 산전수전 힘들게 겪어온 성장환경 덕분인지, 매사에 배짱도 좋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다. 엄진숙이 세관에게 잡힐 때 혼자 몰래 빠져나와 명동에 밀수한 물건을 파는 도시녀로 살아가고 있다가, 밀수업자 권상사에게 잡혀가 군천의 밀수 거래를 제안하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평생을 물질만 하다가 밀수판에 가담한 리더 해녀 엄진숙(염정아)은 춘자와 친자매 같은 친구였고, 해녀들의 맏언니이다. 진중하면서도 의리가 있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를 따라 동네 해녀들과 물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지만, 공장이 들어서면서 상품의 가치가 없어지자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밀수판으로 흘러들어 간다. 세관에게 잡혀 감옥생활을 할 때 주변의 면회온 해녀들이 전하는 소식으로 춘자에게 점차 증오와 배신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니 2년 만에 돌아온 춘자가 얼마나 미웠을까 하면서도 저당으로 장도리에게 배도 뺏기고 물질도 어려운 그녀와 해녀들에겐 춘자는 어떻게 보면 돈 벌어주는 새로운 수단으로 되어 버리게 된다.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일인자가 된 월남전 참전용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밀수 사업에 눈을 떠 부산을 사로잡고, 명동뿐만 아니라 전국구 밀수왕이 된다. 춘자가 명동에서 뒷거래로 밀수품을 팔자 고객을 뺏겼다는 이유로 춘자를 납치하게 되고 그녀의 제안에 이끌려 군천으로 향하게 된다.
밀수판을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박정민)는 해녀들과 숙식하면서 그녀들을 돕는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밀수판에 공백이 생기자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흑심과 야망을 품게 된다. 항상 실수 투성이라 불같은 성격의 춘자에게 구박이나 받는 청년이었지만, 현장 세관에게 검거당하며 춘자가 사라지고 해녀들이 일시적으로 사라진 몇 년 동안 군천 바다에서 부하들을 이끌고 뒷거래를 하는 밀수 조폭 두목이 되어있었다.
100% 검거율에 도전하는 세관 이장춘(김종수)은 군천시의 세관 계장이다. 엄 선장의 해녀들의 편의도 잘 봐주고, 군천 사람들의 잘못도 너그럽게 봐주고 그렇더라도 범죄에 대한 대가는 확실하게 치르게 하는 융통성 있는 공무원인 줄 알았으나, 뒤로는 온갖 뇌물에 뒷거래에 찌든 부패 공무원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영화의 핵심 악역인 셈이다.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커피집 사장 고옥분(고민시)은 군천시의 정보통이며 넉살과 애교를 모두 갖춘 스파이 역할을 한다. 다방 아가씨에서 다방을 인수해 자수성가하였고, 미인계가 잘 먹혀서 남자를 이용해 정보를 빼내 주인공 춘자와 진숙에게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국내 해외 평가 반응
2023년 7월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작품 영화 <밀수>는 강점이었던 액션씬이 돋보이며 수중까지 무대가 확장대 훌륭한 박진감을 선사한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웃음도 확실히 있으면서 생계를 위한 진지함과 그에 따른 범죄에 까지 손을 대야 했던 이들의 심리를 잘 나타냈고, 김혜수와 염정아의 캐미가 상당했다는 평도 많았다. 김혜수의 경우 춘자의 캐릭터 특성을 잘 살려 작품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평이 있었고, 해녀들의 어려운 실생활과 밀수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생활적인 연기 또한 염정아와 그의 해녀 배우들이 잘 보여줬다. 또한 물밖에 나올 때 휘파람을 불며 해녀의 물질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 것 같은 연출이 많았고, 생각지도 못한 밀수 방법들로 하여금 관람객에게 흥미를 갖게 하기 충분했다. 영화 <밀수>는 국내 관객수 514만 명을 보유하며 네이버 평점으로는 7.9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IMDb 평점은 6.7로 해외 관람객의 해녀 이해도가 조금 부족해서 몰입감이 적어서인지 좀 작은 점수가 평가되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왓챠 피디아에서 3.3으로 결코 낮다고 보기 힘든 점수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류승완감독 특유의 액션씬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해녀로 출연하기 위해 3개월의 수중훈련을 6미터의 수조에서 한 배우들 그들이 있어서 해녀로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어색해 보이지 않았고 편하게 몰입 가능한 영화였다.